말씀묵상
오늘의 말씀은 마태복음 5장 9절,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입니다. 예수님께서 산상수훈 가운데 선포하신 이 말씀은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의 성품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세상은 갈등과 분열로 가득합니다. 각자의 이익을 앞세우고, 자신만의 정의를 외치는 목소리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 속에서,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은 바로 ‘화평하게 하는 자’입니다. 단순히 갈등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갈등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가지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자를 말씀하십니다.
‘화평하게 한다’는 것은 내 생각과 감정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시선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품는 일입니다.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때로는 나 자신이 손해 보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이러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이라 칭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만 누릴 수 있는 영광스러운 이름입니다.
우리가 화평의 도구로 쓰임 받을 때, 세상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단순한 인간의 역할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대사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진정한 화평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통해 가능하며, 우리는 그 사랑 안에서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묵상기도
사랑의 하나님, 세상이 분열과 다툼 속에 흔들릴 때에도 주님의 평화를 전하는 자로 저를 부르시니 감사합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신 주님의 음성을 오늘도 마음 깊이 새기게 하옵소서.
주님의 평화는 단순한 침묵이 아니고, 모든 상처와 갈등 가운데 회복을 이루시는 사랑임을 믿습니다. 제가 있는 자리에서, 주님의 성품을 닮아 화평을 이루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내 자존심을 앞세우기보다, 예수님의 겸손과 용서를 본받게 하시고, 서로를 이해하며 품을 수 있는 지혜와 인내를 주소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 안에서, 그리고 세상 속에서 주님의 화평의 도구로 살아가게 하시고, 그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는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의 평화를 전하는 삶을 살아가길 원하오니, 성령님 이끄시고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