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에서 제자가 되기 위한 조건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제자의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닙니다. 자신을 부인하고, 날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삶은 희생과 헌신이 요구되는 길입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자신의 뜻과 욕심, 자아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자기 부정이 아니라, 하나님 뜻에 나의 의지를 복종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날마다' 십자가를 지는 것은 지속적인 순종과 인내의 삶을 의미합니다. 신앙은 단회적인 결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새롭게 결단하고 따라야 하는 길임을 가르쳐 줍니다. 예수님은 또한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이를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역설적인 진리입니다. 자신의 삶을 움켜쥐려는 자는 결국 잃게 되며, 주님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어놓는 자는 진정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단지 말이나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삶에서 자기 부인의 결단과 희생의 태도로 드러나야 함을 깨닫습니다. 나의 편안함과 욕망을 내려놓고, 날마다 예수님을 따르는 그 길 위에 설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묵상기도
주님, 오늘 말씀을 통해 제자의 길이 어떤 길인지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는 이 말씀 앞에서 제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제 안에 자리 잡은 자아와 욕심을 내려놓게 하옵소서. 주님, 나의 뜻보다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시고, 세상의 편안함을 좇기보다 주님의 길을 좇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날마다 주님 앞에 나아가 십자가를 지는 결단과 순종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자기 목숨을 붙잡고 놓지 않으려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시고, 주님을 위해 나의 삶을 기꺼이 드릴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주옵소서. 진정한 생명을 얻기 위해 주님께 내 삶을 맡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을 따르며, 그 좁고 좁은 길 위에서 주님의 동행하심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